"FOMC, 단기 변동성 확대 후 박스권 장세 이어갈 것"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1-30 오전 7:37:48

    수정 2023-01-30 오전 7:37:4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주 개최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당분간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 후 등락을 이어가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표 결과가 새해 첫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25%포인트 인상함)을 기정사실화 시킨 만큼,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마중물이 나올지 여부”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걸림돌은 시장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이미 ‘희망회로’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문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FOMC 이후, 3월 FOMC에서 1차례 더 금리 인상(0.25%포인트)에 나선 후 금리 인상 중단 그리고 11월 FOMC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해 12월 FOMC까지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올해 최종 정책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단행 시점을 각각 최대 5.6%(상단), 2024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은 각각 4.75~5.0%, 23년 11월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연준이 제시했던 통화정책 가이던스와 시장 판단이 지속적으로 어긋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측이 잘못될 불확실성과 연준 입장에서 희망회로를 잠재우기 위해 더 높은 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예측 불허의 사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증시는 3가지 증시 위협 요인(물가, 긴축, 경착륙)으로부터 벗어나며, 전년보다 개선된 기초 체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기대를 높이는 경제지표 결과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이 앞서 정책 선회를 시사하고 있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다만 그는 “새해 들어 현재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바탕에는 물가, 긴축, 경착륙 관련 경제지표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시장의 판단이 견인해 왔다”면서 “기대보다 빨리 찾아온 증시 훈풍을 감안하면 1~2월 FOMC 결과는 향후 증시가 ‘상고하저’로 가기 위해 추가 상승 행보를 보일지, 아니면 ‘상저하고’로 가기 위한 하락의 트리거가 될지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FOMC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나뉠 것이라 전망했다. 먼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 ‘스탑 앤 홀드’ 미시사를 할 경우 실망감+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ㄷ.ㅏ

반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 ‘스탑 앤 홀드’ 조건부 언급을 할 경우, 연준이나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 강조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스탑 앤 홀드’ 시사 3월 FOMC, 금리 인상 중단 시점으로 부각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문 연구원은 “이들 시나리오 가운데, 연준은 통화정책을 두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는 시장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두번째 시나리오(금리인상 속도조절+스탑 앤 홀드 조건부 언급)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 후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상승과 하락을 제한된 범위에서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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