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농업법인 발효공방1991 '영양 100년 양조장' 개소

전통주·장류 등 발효식품 사업 미래성장 발판
  • 등록 2022-12-25 오전 10:02:00

    수정 2022-12-25 오전 10:02: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경북 영양군에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의 ‘영양 100년 양조장’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경북 영양군 교촌에프앤비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의 ‘영양 100년 양조장’ 개소식에서 권원강(왼쪽 첫번째)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오도창(오른쪽 첫번째) 영양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막걸리가 담긴 술병을 합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영양 양조장은 지난 1926년 설립된 양조장으로, 교촌은 2019년 영양군과 ‘영양을 빚은 양조장 조성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상생 협업 차원에서다. 교촌은 영양군의 100년 양조장을 바탕으로 발효공방1991이라는 새로운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통해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을 본격화 한다.

지난 9월 설립한 발효공방1991은 교촌의 미래 먹거리로 전통주와 장류를 주요 사업군으로 삼고 있다. 이에 교촌은 ‘음식의 맛을 아는 법’이란 뜻의 350여년 역사를 지닌 한글 최초의 요리서 ‘음식디미방’ 전수자인 석계 가문의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감향주(甘香酒) 복원 기술을 전수받았다.

감향주는 탁주의 한 종류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빚어 마시기 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떠먹는 술로도 알려져 있다. 또 명칭처럼 달콤한 맛과 천연 누룩의 향이 만나 감향주만의 풍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교촌은 감향주 복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탁주(막걸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향후 영양군 고추산업특구에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탁주 시장 확대와 함께 영양군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한 프리미엄 장류 사업도 펼쳐나간다. 프리미엄 고추장 제품을 시작으로 간장·된장·청국장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발효공방1991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다해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교촌만의 차별화된 탁주와 장류 개발·생산을 통해 발효공방1991의 청사진을 그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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