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현대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긍정적"

메리츠증권 보고서
양극재·분리막·동박 등 업체 비중확대
  • 등록 2022-11-28 오전 7:48:28

    수정 2022-11-28 오전 7:48:2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SK이노베이션(096770)현대차(005380) 배터리 합작공장 보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양극재, 분리막, 동박, 리튬·니켈 등 업체도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SK온-현대차는 2조5000억원의 투자금액으로 2026년 전기차 30만대 및 배터리 20Gw 규모로 미국 소재에 합작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양사간의 투자 규모, 공장 위치 등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SK온의 조지아주 1~2공장에 연계한 유휴부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및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기아차 역시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SK온의 미국 내 생산부지는 미국 조지아주 1~2공장, 2025년 테네시주 포드와 합작 블루오벌(BlueovalSK) 43Gw과 켄터키주 BlueovalSK 86Gw가 동시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IRA)법안으로 배터리 셀·소재 및 전기차 생산 또한 미국 현지화가 요구된다. 노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2030년까지 중장기 전기차 생산목표대수는 300만대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중장기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생산중인 아이오닉, EV, 제네시스에 SK온의 국내 서산 및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장착된 레퍼런스(Reference)로 양사 간 미국 내 협력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SK온은 동종업계 국내 기업들 대비 시장 평가가 디스카운트된 상황이다. 적자의 수익성 부진과 프리 기업공개(IPO) 진행 장기화 등 투자 재원 마련에 우려가 가중된 점이 주요 배경이라고 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내년 SK온의 시장 평가의 변화는 프리 IPO 등 투자재원 확보, 수익성, 원자재부터 소재까지의 공급망 관리, 논-테슬라 진영에서의 고객사 확보 등으로 가능하다”며 “SK온의 프리 IPO 이후 추세적 수익성 개선 여부가 내년 SK이노베이션 주가 반등의 트리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온-현대차 협업 이벤트에 주가 트레이딩 전략은 해당 합작법인(JV)에 소재 납품 가능성이 높은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C(011790), 포스코(005490)홀딩스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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