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인구 증가, 건강한 겨울스포츠 즐기기

  • 등록 2022-11-25 오전 7:18:03

    수정 2022-11-25 오전 7:18: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겨울 스포츠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스키장들은 각종 이벤트와 제휴상품들로 시즌권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각 지자체들도 지역 관광상품으로 스케이트와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 장을 준비하는데 한창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키, 보드, 스케이트와 더불어 겨울 산행 및 캠핑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각종 사고와 부상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겨울이면 추운 날씨로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는데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또 골프,테니스 등 스포츠 엘보의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는 다양한 부상위험을 안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에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스키장 안전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키장 안전사고 중 92.6%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로, 그 중 56.9%가 뼈와 인대의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 부위로는 팔과 손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둔부와 다리 그리고 머리와 어깨순으로 많았다.

특히 스키는 다리를 고정시켜 가속하는 특성 때문에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거나 부딪히는 등 하지관절에 큰 충격을 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방십자인대나 무릎연골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연결하며 관절의 중심을 잡아주고 앞뒤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방과 후방 인대로 나뉜다. 전방인대가 후방에 비해 얇아 심한 뒤틀림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종이 가라 앉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용준 과장은 “전방십자인대는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면서 “인대손상이 심하거나 연골 등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찌릿한 팔꿈치 통증 주관절 상과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가능

겨울철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많다. 스쿼시나 배드민턴, 실내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운동은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주관절 상과염에 걸리기 쉽다. 팔꿈치 뼈에 붙어 있는 힘줄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주관절 상과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팔꿈치 통증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부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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