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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모든 종목의 IFRS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추정치 제시 종목이 3곳 이상인 업종만 추릴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속 및 광물’ 업종으로 영업이익이 4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부진 및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이어졌다.
또한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증권’은 34.0%, ‘의료장비 및 서비스’는 32.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및 관렴부품’은 적자전환, ‘조선’은 적자확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수출 효자로 꼽혀온 ‘반도체 및 관련장비’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대형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 미중 반도체 전쟁의 유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7% 적을 것이란 추정이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8% 감소하며 2020년 5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와 과잉 재고로 수요가 둔화된 탓이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현물가는 올 연말, 길게는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민감 섹터인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변수들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살아나는 여행 심리, 2차 전지도 훨훨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호텔 및 레저’로 428.6% 증가가 예측됐다. 이어 ‘기계’가 129.9%, 2차전지 등 배터리 업체가 주류인 ‘전자 장비 및 기기’가 102.9%로 뒤를 이었다.
‘기계’와 자동차 배터리 등 2차전지 관련 상장사가 몰린 ‘전자 장비 및 기기’도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이 기대된다. 기계는 129.9%, 전자 장비 및 기기는 102.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 관련 기업인 엘앤에프(066970)는 영업이익이 전년비 554.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9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흑자전환이 전망됐다. 테슬라 등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등 중장기적 가시적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주가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덕전자(353200)(155.2%)와 심텍(222800)(121.6%) 등 반도체용 회로기판 업체들도 높은 영업이익이 추정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 탄산리튬 가격이 전 고점을 넘어선 만큼 리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는 추가 상향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판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미국 수주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며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양극재 가격 강세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