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중심으로 색깔이 바뀌기 위해서 우선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옅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Q(글로벌 교역량)가 둔화하는 상황 속에서, 높은 실질금리는 할인률 부담을, 강달러는 환손실 측면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부담이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1분기 기준 강달러 영향으로 약 14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달러 강세가 심화된 점을 감안하였을 때, 환손실이 어닝에 중립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달러 강세는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JPMorgan Global FX Vol (외환 변동성 지수)는 2020년 3월 코로나 발생 이후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폭이 125bp(1bp=0.01%포인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3분기 중에는 실질금리 플러스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성장주 중심 주도주 효과를 희석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는 성장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5년 4%에서 현재 6%까지 확대됐다. 시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지면서 고평가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지만 높은 물가과 달러 강세 속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CPI 2% 이상 구간 내 CPI와 달러가 전월대비 상승한 62 차례 월별 구간을 보면 성장주 평균 수익률이 가치주보다 부진했다”며 “반대로 CPI가 2% 이상 상회한 구간에서 전월보다 하락했을 때 MSCI 코리아 성장주 주가 수익률은 가치주보다 양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