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신교계가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울진 지역에 35채의 집을 지어 선물한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6일 간담회를 열고 ‘2022 사랑의 집 짓기 운동’ 계획을 밝혔다.
| 한교총이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에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한다고 발표했다(사진=한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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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울진 지역에서 전소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369가구로 이 중 192가구는 주민이 거주하던 집”이라며 “우선 회원 교단이 한 채씩 맡아 35채를 올해 안에 빨리 지어드릴 예정으로 20억원을 모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보니 처참했다”며 “교계 연합기관으로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고 기도하다 집 짓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부활절까지 14억원을 모금했고 이후 4월 말까지 추가 모금을 통해 2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에 모금된 1차분에 이어 앞으로도 2차·3차 모금을 통해 더 많은 집을 지어 선물할 방침이다. 대상자는 울진신문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한교총이 선물할 집은 12평 규모로 방 2개와 주방, 거실이 기본 구조이며 철골·목재로 지어진다. 주민이 원할 경우 기본구조에 자부담으로 더 넓힐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군청 등과 협조해 행정절차 등도 지원하며 6월 중 착공해 이르면 8월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이 주민들의 거처가 시급하다는 생각에 모두 동의했고, 한교총 지도부도 모두 찬성해 집 짓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류 회장은 “단순히 집을 지어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을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 한교총은 산불 피해 지역에 12평 규모의 집 35채를 선물할 예정이다(사진=한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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