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에도 경기북부지역 채석장 기업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관할 지역 내 대형 토석채취 허가단지(채석장) 10곳에 대한 소방안전 기획수사를 실시해 위험물시설 및 자격기준, 소방시설 관리위반 등 5곳에서 19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 특별사법경찰이 채석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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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수사는 최근 3명이 숨진 양주시의 삼표산업 채석장 사고와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 토석채취허가지 폭발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따라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불감증에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추진했다.
채석장은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산지 작업이 많고 불안전한 작업현장에서 굴삭기·덤프트럭 등 중장비에 이동탱크를 이용한 연료공급이 이뤄지는데다 단기간 많은 윤활유를 저장·사용하는 등 위험물을 포함한 소방안전관리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는 △위험물 시설에 대한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 및 자격 적정 여부 △위험물 시설 정기 점검 실시 여부 및 유지관리 △위험물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및 소방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진행했다.
도북부소방본부는 이번 기획 수사에서 적발된 채석장에 대해 입건 및 과태료, 행정명령을 처분할 예정이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한 작업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