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서울 주택시장…작년 역대급 거래절벽

작년 서울아파트 거래 총 4만1713건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 기록
집값 급등 피로감에 대출규제 영향
  • 등록 2022-01-02 오전 9:23:53

    수정 2022-01-02 오전 9:23:53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1713건(계약일 기준)으로 2012년(4만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8만1189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참여정부의 규제 정책에 더불어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확대하면서 서울 집값이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폭(마이너스 6.65%)으로 하락한 시기다. 다만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가 역대급으로 줄었지만 2012년 아파트값이 폭락한 것과는 달리 11월까지 7.76% 오르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봉구의 작년 누적 거래량은 1819건으로 2020년(4374건) 대비 58.4% 급감했고 강북구도 2020년 2122건에서 지난해 898건으로 57.5% 줄었다. 노원구도 같은 기간 8724건에서 3834건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 침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관리 방안에 따른 돈줄 옥죄기와 금리인상,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3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 다퉈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관련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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