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택해 평민된 공주, 신혼집 월세가 570만원?"…日열도 들썩

  • 등록 2021-11-24 오전 7:41:05

    수정 2021-11-24 오전 10:21:0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평민으로 신분이 바뀐 마코(30) 전 일본 공주의 호화로운 뉴욕 생활이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마코 공주는 남편과 맞벌이하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비싼 신혼집 월세가 알려지면서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코 전 공주의 일상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지난달 화제 속에서 왕족 신분을 버린 마코 전 공주가 남편 고무로 케이(30)와 함께 뉴욕에서 평민으로서의 첫 삶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마코 고무로 전 공주가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지난 14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보도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세들어 살고 있는 신혼집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침실 한개의 아파트다. 원룸이지만 아파트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요가 스튜디오, 스파, 골프연습장, 바비큐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센트럴 파크, 링컨센터 등의 명소와 가까운 고급 아파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코 전 공주가 살고 있는 방 1개의 아파트의 임대료는 월 4809달러(한화 약 570만원)이다.

고무로 마코는 새 신혼집에 필요한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의 소매상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을 찾았다. 매체는 마코가 경호원 없이 혼자 이 매장에서 목욕 타월, 외투 옷걸이, 바구니, 키친타올 등을 쇼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코는 긴 코트에 검정색 상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평소 캐쥬얼한 그의 옷차림보다도 더 수수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낯선 뉴욕생활의 어려움도 엿보였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코 전 공주는 길을 찾지 못해 주변 사람에게 수차례 길을 물었고 왔던 길을 몇차례 되돌아가기도 했다.

마코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로 일본 국민 10명 중 9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편 고무로 케이와의 결혼을 강행했다. 현재 마코 전 공주는 왕실에서 이탈할 때 받을 수 있는 15억원 가량의 일시 정착금을 포기한 상태다.

남편 고무로 케이는 지난 7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고 결혼을 위해 지난 9월 일본으로 귀국했지만 결국 변호사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무로는 내년 2월 이 시험을 다시 볼 예정이다. 고무로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따지 못하면서 마코는 맞벌이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코 전 공주 부부의 신혼집 월세가 알려지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비싼 아파트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고용한 직원들이 아파트를 오가며 부부의 수발을 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편과 맞벌이하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공주 시절과 다르지 않은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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