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Q 위드코로나 바람온다…중국 시장도 부활 중-대신

  • 등록 2021-11-08 오전 7:39:24

    수정 2021-11-08 오전 7:39: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8일 CJ CGV(079160)가 3분기 실적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부터는 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은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16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775억원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분기의 회복세를 이어가진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든 893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430억원으로 나타났다.김 연구원은 “‘모가디슈’와 ‘싱크홀’ 등 국내 대작의 개봉과 흥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4분기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취식이 허용되는데다, 극장 영업 시간이 연장하며 극장 영업 환경이 정상화하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김 연구원은 “헐리우드 주요작품들의 개봉과 함께 관람객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티켓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환경이 정상화한 후, 개봉된 ‘이터널스’의 경우 개봉일 관객 수가 34만명”이라면서 “보통 영화는 수요일에 개봉하는데 2019년 수요일의 평균 관객수는 약 52만명으로 2019년 대비 65%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지역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난 51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173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7월 홍수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형성됐고 대작 개봉도 지연됐지만, 4분기 국경절부터 ‘장진호’가 대박 흥행을 터뜨렸다”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2019년 실적의 98%까지 회복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터키에서도 3분기 극장 영업이 지속하면서 2019년 관람객의 60%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극장의 광고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화관이 핵심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관, 프라이빗관 등으로 확대하며 콘텐츠 관람 이상의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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