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티롤호텔 화재, 진화 어려웠던 이유

  • 등록 2021-02-21 오전 9:18:32

    수정 2021-02-21 오전 9:18:3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 호텔에서 불이 나 4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0일 오후 11시 4분께 전북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한 호텔의 5층 옥상 목조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분쯤 이 호텔 5층 목조구조물 처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나머지 투숙객 2명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층 객실에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50대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신고 13분 만에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5층 목조구조물에서 시작된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확대됐다. 목조 건축물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 연통 과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호텔 건물 5층에는 2층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5시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화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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