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자산관리(WM)부문에서의 주식, 채권 CMA 등 예탁자산은 9일 기준 203조7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의 WM예탁자산은 2010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0조원씩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는 불과 5개월여만에 18조원이 대거 유입되며 200조원 달성이 크게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수금인 250조원 수준에 맞먹는 규모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증시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해 시중금리+α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머니무브’ 움직임을 보인 효과로 분석된다.
이들이 투자한 주식을 분석해 보면, 국내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 해외주식으로 알파벳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또한 주식과 더불어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 등에도 올들어 5개월간 작년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주식 일변도의 동학개미에서 다양한 자산을 통해 안정된 투자수익을 찾는 포트폴리오 개미로 진화해 가는 모습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신규고객은 올 들어 일평균 2500명씩 유입되며 5월말 현재 2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규 유입 고객수 20만명보다 이미 5만명이상을 초과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 비중이 26.5%, 24.3%로 나란히 증가, 언택트 열풍에 따른 20대의 유입과 수익성 제고에 나선 50대 장년층 자산가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저금리시대의 대안을 찾는 법인들의 투자 움직임도 많았다. 올해 800여개의 법인 계좌가 신규로 개설되면서 리테일부문에서 관리하는 법인계좌의 총 수가 5만개에 육박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부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리테일 자산 200조원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달성하며 머니무브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나 IT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속에서도 삼성증권의 전문성을 믿고 한결같이 신뢰를 보내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더욱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편리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