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리아가 최근 선보인 신 메뉴 ‘지파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롯데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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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쯤 되면 버릴 게 없다. 바로 치킨이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치킨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바쁘게 팔려나간다. 껍질, 발 등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부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신제품 디저트 ‘지파이’가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 팔렸다고 9일 밝혔다. 지파이는 닭 가슴살로 만든 디저트로 손바닥만 한 큰 크기로 주목을 받았다. 애초 롯데리아는 10개 매장에서 지파이를 한정 판매했으나 몰려드는 주문에 전국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 닭껍질튀김.(사진=KFC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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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도 닭 가슴살을 이용한 신 메뉴로 인기 몰이중이다. 다만 KFC는 닭 가슴살의 껍질을 이용한다는 점이 차이다. ‘닭껍질튀김’은 판매 초기 6개 매장에서만 취급했다. 닭 껍질을 수작업으로 확보하는 탓에 대량 생산에 어려움이 따랐다. 지난달 19일 판매에 돌입한 닭껍질튀김은 반나절 만에 동났다. 소문을 듣고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준비 수량이 조기에 소진됐다. 이에 KFC는 닭껍질튀김 판매 매장을 13곳 추가하면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닭껍질튀김은 여전히 당일 준비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닭껍질튀김은 아류작도 만들었다. BBQ와 치킨매니아가 닭껍질을 모아 바삭하게 튀겨낸 닭 껍데기 메뉴를 최근 선보인 것. 소스 선택에 따라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치킨매니아는 ‘닭발튀김’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KFC의 닭껍질튀김처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닭발튀김은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었다. 치킨매니아는 양념과 후라이드 외에 지난 5월 매콤한 맛의 ‘장첸닭발’을 내놓으며 현재 총 3종의 닭발튀김 메뉴를 운영 중이다.
| bhc치킨이 최근 젊은 층에서 불고 있는 마라열풍을 반영해 선보인 ‘마라칸치킨’이 출시 한 달 만에 15만개 넘게 팔렸다.(사진=bhc치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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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은 마라양념을 더한 ‘마라칸치킨’으로 이색 치킨 열풍에 가세했다. 중국 쓰촨 지방의 매운 향신료인 마라는 최근 식음업계에서 핫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 식품관에 마라탕 전문 브랜드 ‘왕푸징 마라탕’을 선보인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크게 늘면서 최근 매장을 5개까지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점포별로 하루 평균 200∼4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출은 목표 대비 이미 30∼50%를 초과 달성했다.
bhc치킨의 마라칸은 이런 열풍을 반영한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수량 15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고객들의 입맛으로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유명해 외식업계에서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닭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닭 요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고객들의 호응도 좋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