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켜 화제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발사 예정인 ‘마스 2020’으로 화성의 토양시료를 지구로 가져와 분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같은 해 화성으로 우주선으로 쏘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우주 탐사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도 작년 11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탐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우주 탐사가 우리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이들을 향해 영국 수학가이자 대중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우주 탐사는 일상에 도움을 주는 기초과학”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위성방송·국제전화망·기상위성 등 삶을 한층 편리하게 만드는 것들이 우주 탐사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주 탐사는 오래전부터 인류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밤하늘을 보며 가져온 궁금증은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법칙, 태양계와 달 생성의 비밀, 행성 배열의 비밀을 밝힌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블랙홀의 원리, 빅뱅과 우주의 팽창 등 각종 천체현상에 대한 이론으로 발전했다. 저자는 이러한 천체현상 이면에는 우주를 포함한 자연이 모든 수학법칙을 통해 형성·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법칙·이론들이 끊임없는 수정·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지로 남아 있는 우주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게 하는 해설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