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자산화 불확실성 덜었지만…재감리 이슈는 'ING'

주가 10거래일 동안 15.72%↑
금감원, 연말까지 2012~2014 회계처리 재감리
바이오젠 28일까지 ‘콜옵션’ 행사
  • 등록 2018-09-25 오전 6:30:00

    수정 2018-09-25 오전 6:30:00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가 주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회계감리 이슈의 긴장감이 완화된 가운데 감독당국의 회계처리 감독기준 공개에 따른 자산화 불확실성까지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는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면서 15.72% 상승했다.

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기조가 깔려있다. 지난달 제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조치 결과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불안감이 대폭 해소된 것이다. 여기에 삼성이 그룹사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규제 완화 요청과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한 소식까지 겹쳐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9일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약품별 자산화 시점이 신약은 임상시험 3상 개시부터 바이오시밀러(복제약)는 1상 개시부터 가능하게 됐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삼성바이오에 회계기준 불확실성 해소 호재로 작용했다. 임상 1상을 개시한 약품의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를 진행 중이다.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부분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했다.

다만 증선위는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말까지를 목표로 재감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감독기준과 분식회계 재감리는 별개의 문제로 포커스가 다르다”며 “연말 안까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파트너사 미국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해 오는 28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고 삼성바이오에 75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영업외단에 지분법이익으로 법인세를 제외하고 약 35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주력 파이프라인 SB5(임랄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10월 중 유럽 내 출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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