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항기 이용 방법.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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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천공항보다 운항횟수도 적고 취항노선도 적다. 특히 유럽이나 미주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는 인천공항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이때 가장 번거로운 점은 환승이다. 김포공항에서 내려서 리무진을 타거나 KTX나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긴긴 여정을 떠나야 한다.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비행기는 그렇게 많은데, 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표는 살 수 없을까?
이런 지방 승객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내항기’다. 내항기는 국내선 항공편이지만 인천공항에서 24시간 이내 국제선으로 환승 하는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선 구간만 따로 구매할 수가 없다보니 항공권 구매 사이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것이다.
내항기는 아직 인지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지역민에게 조금씩 알려지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7월 부산-인천 환승 내항기를 이용한 승객은 24만 55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 9118명에 보다 17.4% 늘었다.
국내에서 내항기를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 항공사 2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동안 내항기 운항을 중단했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재개했다. 내항기를 항공편을 구매하려면 국제선 항공편을 끊을 때, 혹은 구매하고 난 후 해당 항공사로 연락 해야한다. 두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이 아니고 코드쉐어(공동운항) 편을 이용한다고 해도 내항기를 탈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하루 왕복 3~4회 운영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1회 왕복 운영 중이다. 물론 비용은 내야 한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은 조금 다르지만 대한항공은 편도 기준 7만원대이며 타항공사를 이용하면 15만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최저 3만1500원부터 최고 7만3700원이다. 내항기 운항 횟수는 대한항공이 더 많고, 가격은 아시아나항공이 더 저렴하니 꼼꼼하게 따져보자.
내항기 승객은 모두 국제선을 탑승할 승객이기에 김해공항에서 입·출국 절차(CIQ)를 밟으면 된다. 그동안은 김해공항에서 보안검색을 하더라도 인천공항에서 또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지난해 8월부터는 보안검색도 김해공항에서 한 번 받으면 되는 걸로 바꿨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이로 인해 환승객의 평균 환승 소요시간이 약 15분에서 3분으로 대폭 줄었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인천공항에서 보안검색 후 환승 전용 내항기 탑승구로 이동해서 김해공항에서 내리면 된다. 국내선을 이용하는 셈이니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순 없다.
내항기 이용 고객은 환승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을 필요도 없다. 최초출발지에서 수하물 수속을 할때 환승전용 내항기로 연결 수속 해달라고 미리 요청하면 된다. 다만 공동운항편으로 외항사를 이용한다면 무료수화물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초과 수화물로 비용을 내지 않도록 잘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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