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파우치부터 무균팩까지…'이색 포장재'

바캉스족 노린 이색 포장재 사용 제품 눈길
병·캔 사용하는 주류, 파우치로 기동성 높여
무균팩 사용해 상온에서도 유제품 걱정 없어
  • 등록 2016-07-21 오전 6:00:00

    수정 2016-07-21 오전 6:00:00

(사진=롯데주류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보다 간편하고 청결하게”

여름 휴가철 바캉스족을 겨냥한 이색 포장재가 눈길을 끈다. 소주를 아이스크림 파우치 같은 곳에 담는가 하면 상하기 쉬운 유제품을 무균팩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이색 포장재를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고 청결하게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팔방미인 이색 포장재 ‘파우치’

나들이를 떠나는 바캉스족에게 술은 골칫덩이다. 주류 대부분은 병과 캔으로 포장돼 있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파손 위험까지 크다. 가방에 넣어놓은 소주병 하나라도 깨지면 가방 안에 있는 옷가지는 엉망이 되고 깨진 유리병에 손까지 크게 다칠 수 있다.

주류업계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에 주로 사용되는 파우치를 제품 포장에 활용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처음처럼 순한 쿨’, ‘순하리 처음처럼’, ‘마주앙’의 파우치 제품을 출시했다. 돌림 마개가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외부 충격에도 강해 가방에 넣어도 안심이다.

특히, 열전도율이 높다는 점이 파우치의 장점이다. 파우치는 병이나 캔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아 소비자 기호에 따라 쉽게 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 냉장고나 아이스박스에 잠시만 넣어둬도 시원해진다. 여름철 뙤약볕에 뜨거워진 소주나 와인도 아이스박스에 잠시만 넣어두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파우치는 주로 시원하게 먹는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 등에 사용됐다.

파우치의 용도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다 먹은 파우치를 깨끗하게 씻어 다진 마늘이나 간장 등을 넣으면 훌륭한 여행용 양념통이 된다. 일반 플라스틱 통보다 부피는 적지만 들어가는 양은 더 많다. 다 쓰고 난 파우치는 말끔하게 접으면 무게도 부피도 크게 줄어든다.

파우치 제품도 진화하고 있다. 매일유업(005990)에서 출시한 파우치 형태 이유식 ‘맘마밀 스푼’은 이유식을 손쉽고 깔끔하게 먹이고자 하는 엄마들의 요구를 반영해 출시됐다. 맘마밀 안심이유식 입구에 스푼을 부착하고 짜면 적당량의 이유식이 스푼으로 흘러나오는 방식이다.

여름철 식품 위생에는 ‘무균팩’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먹거리가 상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바캉스족을 위해 식품업계에서는 무균팩을 사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주로 많이 찾는 과즙주스나 우유 혹은 요구르트 등 유제품에 무균팩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롯데칠성 주스브랜드 델몬트의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가 대표적이다. 매일유업 프리미엄 우유브랜드 상하목장이 출시한 ‘유기농 우유’ 4종 역시 무균팩에 담았다.

무균팩은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다. 우선 빛과 공기 등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는 종이팩이 필요하고 완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미생물을 차단하는 무균 충전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무균팩을 사용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건 그만큼 장점이 많아서다.

무균팩의 장점은 무엇보다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포장재보다 유통기한이 길다는 점이다. 무균팩에 담긴 우유는 유통기한이 보통 일주일에서 최대 2주 정도인 일반 우유와 달리 냉장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최대 3~6개월 동안 실온에 보관해 마실 수 있다.

무균팩의 또다른 장점은 얼려도 모양이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균 종이팩에 담긴 주스 같은 경우 얼리기만 하면 일반 아이스바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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