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현대증권과 킴스클럽 등 연초부터 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인수합병(M&A) 시장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주(2월29일~3월4일)에는 국제종합기계 본입찰과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 등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3월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다. 국제종합기계는
동국제강(001230) 그룹의 농기계 제조 계열사다.인수 유력후보로는
동양물산(002900)기업과 서울도시가스 등이 꼽힌다. 앞서 지난달 20일 진행된 예비입찰은 동양물산기업과 서울도시가스 외에도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등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 건설사, 사모투자펀드 등 10여 곳의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이들 업체들 중 7개 정도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해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매각가격은 500억~1000억원이 거론된다. 특히 매각가격을 놓고 매도자와 인수 후보자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매각측은 지난 2011년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했지만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1000억원은 무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농기계 제조업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너무 높은 가격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결국 매각 가격에 따라 딜의 성사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매각을 준비 중인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이번주 중 채권단과 매각 자문사의 매각 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 후 매각에 대한 긍정적으로 결론이 나오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본격화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만큼 이미 금호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금호고속 때처럼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후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도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 본입찰에 중국계인 안방보험과 JD캐피탈, IBK투자증권 PEF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IBK투자증권 PEF가 가장 많은 인수 금액을 써냈고 JD캐피탈과 안방보험이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1999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제일생명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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