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월 이후 나온 경제지표는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2주도 남지 않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옐런 의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연준의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고, 물가상승을 억제했던 장애물도 내년께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이 향후 1~2년동안 노동시장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키기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노동시장은 더 좋아지고 있고, 장기 인플레 기대심리도 합리적 수준에 있어, 물가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용과 물가는 연준의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이다. 현 경제지표를 봤을 때 금리 인상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9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전날 미국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더 늦추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