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과 서구권의 요청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24시간동안 인도적 정전(ceasefire)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를 거부한 하마스는 반격을 재개했다. 이미 팔레스타인측 사망자만 1000명을 훌쩍 넘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명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유엔 등의 요청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12시간 인도주의적 정전을 27일 자정까지 24시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정전 중에도 가자지구의 땅굴 제거 작업을 이어갈 것이며, 정전 위반 행위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측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측은 이같은 24시간 정전 연장안을 단번에 거부했다.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도 재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이브 근처까지 로켓포를 발사했고, 텔아비브 등 몇몇 도시에서는 하마스의 공습을 경고하는 사이렌이 크게 울렸다.
또 이스라엘군 탱크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추가로 한 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서구권 외무장관들이 모여 인도주의적 정전을 연장한 뒤 가능한 한 신속하게 휴전 협정 체결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공동 성명에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가자지구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이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원하는 팔레스타인들의 요구 뿐만 아니라 안전을 원하는 이스라엘인들의 필요성까지 감안해 협상을 통한 지속 가능한 휴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까지 교전으로 인해 사망한 양측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