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아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출근길이었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죠. 서울의 아침 기온이 -8.9℃까지 내려가며 올 겨울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15℃에 가까웠는데요. 중북부지방 대부분이 -10℃ 아래로 내려갔고 설악산은 -21.8℃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보통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우리는 실내온도를 높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겨울날씨가 춥다고 해서 무조건 실내온도를 높이는 것은 오히려 감기 등 겨울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이유는 실내·외 기온 차가 크면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추워진 날씨에서도 생활 속 감기 예방법을 잘 실천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지만, ‘백신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백신푸드란 백신(Vaccine)과 음식(Food)의 합성어로 감기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어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말합니다.
겨울철 감기에는 과일 섭취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은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요. 비타민 C는 항바이러스 성분이 있어 감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는군요. 감기가 걸렸을 경우에는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으면 열을 내리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실내·외 기온차이로 약해진 면역력을 꿀, 홍삼 등을 섭취하면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이유로 식품업계에서는 백신푸드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있는 대표적 과일인 레몬과 유자, 모과 등을 함유한 제품들이 백신푸드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모과생강’은 감기와 기관지염, 몸살이 났을 때 통증을 완화해주는 모과를 비롯해 생강, 벌꿀, 진피 등 기관지에 좋은 재료들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롯데칠성음료의 ‘한라봉과 유자레몬’은 유자와 레몬, 제주산 한라봉을 사용한 온장용 건강 과즙차로 비타민C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 예방 음료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포닌 전문기업 천지양이 출시한 ‘젤리진’은 6년근 국산 홍삼을 제조해 홍삼 사포닌 특유의 쓴 맛은 없애고, 천연 과일 성분과 벌꿀 등을 넣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낸 젤리타입의 홍삼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왔습니다. 홍삼 특유의 쓴맛 때문에 먹기를 꺼려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감기예방을 위한 자기 관리가 중요한데요. 먼저 체온이 낮아지지 않도록 밤에 양말을 신고 자거나 핫팩을 이용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