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IG투자증권은 26일
두산건설(011160)에 대해 주식병합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000원을 유지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감자 이벤트 자체는 특별한 이슈가 아니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감자 자체 보다는 감자 이후 순익달성이 가능한지 여부가 투자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두산건설은 보통주 10주를 동일 액면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안을 발표했다. 자본금은 기존 2조7690억원에서 2850억원으로 감소하며 주식수는 5억5100만주에서 5510만주로 10분의 1로 감소했다.
채 연구원은 “감자차익은 2조4800억원이며 연초 유상증자, 현물양수 시 액면 이하 발행에 따라 발생한 할인발행차금 9419억원과 결손금 3479억을 상계할 경우 자본잉여금은 1조1800억원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추진 완료 시 자본항목은 자본금 2859억원, 자본잉여금 1조1800억원, 기타포괄손익누계 240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조4900억원으로 감자 전과 동일하지만 결손금 등 마이너스 항목은 소멸하므로 배당가능한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내년 2분기 중동플랜트 특수와 미국 석탄화력 교체시장에 기반한 HRSG 등 기자재시장 성장이 전망된다”며 “또한 전환우선주(RCPS) 발행가능성 측면에서 결손금을 상계할 필요가 있어 이번 감자를 유동성 확보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 긍정적 이벤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