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늙지 않겠다"..'안티에이징 시대' 수혜주는?

고령화, 외모 중시, 삶의 질 중시 등 새로운 트렌드
'안티에이징' 산업 성장 초창기..관련 수혜주에 '주목'
  • 등록 2013-09-04 오전 7:30:00

    수정 2013-09-04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사회 곳곳의 트렌드로 자리잡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막 성장 초창기에 접어든 만큼 수혜주를 선점하려는 시도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와 외모 중시, 삶의 질 중시 등의 경향이 사회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름답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안티에이징이란 미용업계에서 흔히 쓰는 말로 노화 방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나아가 각종 노력으로 젊어보이려는 행위 등을 말한다.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은 2011년 기준 약 11조9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최근 3년간 소비지출 여력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 화장품, 시술 위주로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자 증시 내에서도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보톨리늄 독소 단백질 치료제 생산업 등을 영위하는 메디톡스는 주름 치료제 등 피부미용 분야의 탄탄한 입지가 부각되며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200% 넘게 급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30% 가량 오르며 성장 기대감을 한껏 반영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쎌바이오텍은 이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이중 코팅 기술을 보유해 종균개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화장품, 식품 등에 널리 쓰이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박스권을 그리고 있지만 높은 수익성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사업 등 천연물, 미생물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피부 보습에 필요한 히알루론산과 미백에 효과적인 알부틴 등 건강식품 원료 생산 1위업체다. 기능성 등 화장품 원료 부문에서 국내 독점적 위치 확보하며 ‘안티에이징’ 시대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수개월째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기관 투자자가 꾸준히 매집에 나서고 있어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안티에이징 산업은 세계 공통의 트렌드로 경쟁력을 보유한 화장품, 의료 분야 위주로 글로벌화될 것”이라며 “이 산업과 관련된 기업은 해외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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