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절정..애플·페이스북 실적 주목

23일 애플 발표..`아이폰` 판매호조에 깜짝실적 기대
美 주택 및 제조업지표 관심..델 지분매각 표결 주목
  • 등록 2013-07-21 오전 9:13:42

    수정 2013-07-21 오전 9:13:4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도 절정으로 치닫는다.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실적 발표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의 실적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을 기준으로 보면 20% 정도였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 기업들 가운데 65%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이익을 냈고, 51%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80%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오는 23일 3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이다. 3분기중 순이익이 69억달러, 주당 7.3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하고 매출액은 350억9000만달러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난주 공개된 버라이즌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이 기간중 버라이즌을 통한 애플 ‘아이폰’ 판매대수는 39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만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따른 깜짝 실적 공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 외에도 IT와 소매,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22일에는 맥도날드, 넷플릭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로열필립스, 킴벌리 클락이, 23일에 AT&T, UPS, 대폰, 록히드 마틴, 웬디스, 도미노스, 브로드컴, 24일 페이스북, 포드자동차, 보잉, 다임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펩시코, 캐터필러, 비자, 일라이릴리, EMC, 나스닥OMX가, 25일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제너럴모터스(GM), 아마존닷컴, 닛산, 다우케미칼, 3M, 스타벅스, LVMH 모에헤네시루이비통, 유니레버, SAB밀러, D.R호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18일에서 연기돼 오는 24일 열리는 마이클 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의 244억달러 지분 인수제안에 대한 델의 주주 표결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지난 예비투표에서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에 대한 충분한 지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델 창업주가 인수 제안가격을 높일 의향을 보이고 있지 않은 만큼 결과를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쏟아진. 다음주인 30~31일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 주택과 제조업 관련 지표는 시장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2일 6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24일 6월 신규주택 판매, 7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25일 6월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일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각각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23일 7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 7월 프랑스 기업 신뢰지수, 24일 7월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독일 제조업 PMI, 5월 이탈리아 소매판매, 25일 영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월 독일 IfO 기업신뢰지수, 26일 7월 이탈리아 소비자 신뢰지수, 27일 7월 프랑스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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