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수 있다' 다시 뛰는 옛 KB맨들

황태성·손광춘·이달수·정연근·석용수 등 거론
행장 후보군 넓어져 '행복한 고민'
  • 등록 2013-06-21 오전 8:16:42

    수정 2013-06-21 오전 10:56:59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가 “오직 실력만으로 차기 국민은행장을 뽑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직 국민은행 임원 출신 ‘OB’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저마다 ‘실력이라면 나도 빠지지 않는다’며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달 여 남짓 남은 기간동안 후보들간 임 내정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최근 KB금융 계열사 CEO 및 지주 임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차기 은행장은 내부출신을 중용하겠다”며 “행장에 관심 있다면 남은 기간동안 실력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의 이름이 얼마나 많이 오르내렸느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대추위(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멤버인 사외이사들과 충분히 의논해 결정하겠다”며 단호하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왼쪽부터) 황태성 전 부행장,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대표, 이달수·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차기 행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옛 KB맨들로는 황태성·손광춘·이달수·정연근·석용수 전 부행장 등이다.

황태성 전 부행장은 민병덕 행장 계보를 잇는 국민은행의 정통 영업통이다.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와 지난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지점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쳐 업무지원그룹 및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임 내정자가 향후 국민은행의 리테일(소매금융) 분야 강화를 역설하면서 황 전 부행장의 탁월한 영업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대표는 국민은행 주택기금팀장, HR본부장, HR그룹 부행장, 상품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국민·주택 합병 당시 대규모 인력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정연근,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은 옛 국민은행 출신으로 대구상고를 졸업한 선후배로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 두루 요직을 거치며 KB를 떠난 후에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석용수 부행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2011년 HR그룹 부행장으로 3200여 명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두지휘했다.

임 내정자는 오는 7월 12일 정식 취임 직후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옥찬 부행장과 윤종규 부사장은 행장과 사장 후보로 동시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 후보 3인방 외에도 전·현직 부행장들이 모두 차기 행장 후보로 나서는 분위기라 임 내정자가 검토하는 후보군이 폭넓어졌다”며 “워낙 쟁쟁한 현직 후보들도 많아 옛 KB맨들이 행장에 오르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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