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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강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아라호는 최근 공개 입찰에서 입찰자가 한 명도 없이 유찰됐다. 시가 제시한 매각금액은 106억258만450원이었으며 전제조건은 아라호의 한강 선착장을 매입사가 지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입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한강관리사업소는 6월 초에 같은 조건으로 다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라호는 지난 2010년 오세훈 시장 시절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위해 112억원을 들여 건조한 688톤급 유람선이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 테라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승선인원은 310명으로 한강 유람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유람선 업계에서는 그러나 아라호의 재입찰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 법률상 두 번째 입찰까지 매각조건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재입찰에서도 입찰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예상했던 것보다 비싼 선박 가격도 문제지만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지어야 하는 선착장 공사도 입찰 참여의 걸림돌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50억원에서 6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선착장에 대한 등기설정을 하지 못해 은행권 대출이 제한되는 문제도 남아있다.
아라호의 매각을 담당한 한강사업본부는 내심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첫 입찰 전 5개 업체가 아라호 설명현장에 와서 직접 배를 둘러보고 갔지만 입찰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허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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