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 등급 줄줄이 강등

실적 저하 및 재무구조 약화 등 반영
동양증권,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
  • 등록 2012-12-16 오전 11:10:05

    수정 2012-12-16 오후 6:06: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저하된 영업실적과 취약해진 재무구조 등을 반영해 동양증권(003470)의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종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리고, 동양(001520)의 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안정적)로 각각 한 단계씩 강등 조치했다. 이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각각 B+에서 B로 내렸다.

자료 : 한국신용평가
동양은 동양매직 합병으로 외형성장과 사업다각화에는 성공했지만 과중한 차입 규모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고, 설비투자 부담도 더해지면서 현금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입금의 90% 이상이 단기성차입으로 유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

한신평은 “일부 사업부문 매각 등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일정 수준의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양은 그룹 내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요 계열사의 재무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지원 수혜 가능성은 축소되고, 오히려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계열사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에 대해서는 계열사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면서 직·간접적 지원부담이 증가해 신용도를 저해한다는 평가다. 또한 계열사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평판위험 및 소송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동양증권은 지난 2009년 이후 최근까지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해 총 1176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동양으로부터 동양파이낸셜대부와 동양선물의 지분을 301억원에 매입했다. 또 2010년 4월 동양인베스트먼트에 120억원을 현물출자하는 등 계열사 지원을 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어 동양인터내셔널의 수익성 약화 및 높은 금융비용 부담, 과중한 차입 규모와 유동성 우려를 지적했다. 파인크리크 C.C 등 4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양레저에 대해서는 취약한 수익성 및 낮은 현금창출력,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재무안정성 약화 등을 등급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월 동양증권의 등급을 A+에서 A로 강등 조치했고, 이달 초에는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가 동양의 회사채 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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