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자사주 소각이 공매도 세력을 굴복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가졌다.
실제로 집중적인 주식 매입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은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빌린 주식을 언젠가 다시 매입해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제한돼 있다. 더욱이 주가하락폭은 제한돼 있지만 상승폭은 한계가 없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셀트리온이 합병하면서 자사주가 6~7% 정도 있었는데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유동화시키라는 조언을 했다”며 “셀트리온은 결국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반응이 꽤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시안적인 대응이라는게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자사주 소각이 공매도에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일시적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자사주 소각이 회사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CB나 BW의 발행 계약도 살펴봐야 한다”며 “셀트리온이 빠른 시일내에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지만 자사주 소각의 효과보다는 공매도 세력을 제거하려는 강한 의지 정도로 해석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