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모피, 구스타운 등 고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을 점검해보니, 전 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30% 가량 신장됐다.
백화점별로는 현대백화점(069960)이 31%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롯데(롯데쇼핑(023530))와 신세계(004170)도 각각 21.1%, 24%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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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모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8% 신장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51.4%, 53% 신장하며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구스다운도 백화점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구스다운을 주요 겨울 아이템으로 내놓은 아웃도어업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20~30% 이상 증가했고, 소진율이 90%(매년 평균 소진율 70%) 이상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2% 늘어났고 현대백화점은 4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캐주얼과 남성캐주얼이 각각 21%, 20.3%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는 영캐주얼 의류가 30%, 남성부문 코트·점퍼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우터는 26.8%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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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뿐만 아니라 겨울 잡화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죽 장갑, 머플러 등 겨울 패션잡화가 작년 동일 대비 23%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를 필두로 한 기능성 이너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유니클로 히트텍과 후리스는 지난 13일 기준 판매율이 87%대로, 전년 같은 시점보다 10%P 이상 높아졌다.
신세계는 목도리를 판매하고 있는 스카프 컬렉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나 신장했으며, 양털 부츠와 같은 방한용 신발의 매출도 14.3%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보온발열 레깅스, 보온발열 긴팔티셔츠 등 10여 품목의 직매입 상품에 대해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추위로 인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세계는 생활가전에서도 가습기, 온풍기, 전기장판, 공기정화기, 김치냉장고 등 시즌 상품의 매출이 2배 넘게(128.8%) 신장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MD 운영팀 팀장은 16일 "올 겨울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방한 의류와 방한 소품에 대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각 패션업체는 방한 상품에 대해 리 오더를 진행하고, 백화점에서는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 등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