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에는 최근 랠리 부담감 때문인지 매도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지만, 장후반에는 저가매수세가 눈에 띄게 늘면서 낙폭이 줄어드는 패턴이 이번주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 주식시장은 개장전부터 약세를 예고했다. 중국증시가 하루전 급락한 영향으로 주요 지수 선물들이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리암 달톤 액시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주변국(이머징) 성장의 중심이기 때문에, 중국증시의 약세에 글로벌 투심(投心)을 무뎌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내구재 주문도 악재가 됐다. 6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0.6%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이 절반이 넘지만 어닝 모멘텀 역시 1~2주전보다 크게 둔화됐다.
그는 최근 개선세를 보인 주택지표에도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주 6월 기존주택판매과 이번주초 신규주택판매가 잇따라 개선세를 보였지만, 따지고 보면 엄청나게 떨어진 집값이나 압류주택들의 헐값 세일이 주된 배경인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늘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39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가 매각됐다. 낙찰금리는 예상치인 2.635%보다 높은 2.689%를 기록했다. 이 역시 투자심리에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크로프트 레오미니스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러셀 크로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뉴욕증시가 조정후에는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특히 특정 경제지표 수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숫자가 좋다가도 기대와 달리 나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경기회복세까지 내다본다면) 주식시장은 2보 후퇴후 3보 전진할 것으로 크로프트는 내다봤다.
인테그레 어드바이저스의 매니 와인트러브 사장 역시 느긋한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아지는 한 주식시장은 더 오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에서다. 또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 일부 양호한 지표에 이끌려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투자자들이 미래에 베팅을 걸고 있는 것이지, 현재 상황에 베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