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말의 반등은 인상적이었다. 11월 고용지표가 34년래 최악인 것으로 드러나고,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을 고조시켰지만 뉴욕증시는 장중 오름세로 전환, 급반등에 성공했다.
종합보험사인 하트포드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한 이익전망치를 내놓은 점이 반등의 빌미가 됐다. 물론 예년에 비해 그리 썩 좋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이 호재에 얼마나 목말라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
이번 주에는 미 자동차산업 긴급자금 지원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예상돼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지난 주 최악의 경기지표들이 쏟아진 만큼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 이르면 주초 빅3 구제안 표결
우선 이르면 화요일쯤 미 의회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소위 `빅3` 자금지원안을 표결처리할 전망이다. 지난 주 미 행정부와 의회는 에너지부의 에너지기금을 활용해 빅3에게 긴급자금을 지원해주기로 잠정 합의했다
공화당인 부시 행정부와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잠정 합의를 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빅3 자금지원안은 하원과 상원에서 승인 받을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구제안에 미국민들의 정서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이에 따라 의회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주는 그 어느 때보다 빅3 자금지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월가에선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에 안테나가 맞춰질 전망이다.
미 재무부나 의회에서 모기지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주 미 정부가 모기지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모기지 채권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주식시장에선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 경기지표 기대는 `글쎄`..기업 실적전망엔 관심
12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제원유 하락 여파로 전달 2.8% 하락에 이어 1.8%가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지수(core PPI)는 전달 0.4% 상승에 이어 0.2%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12일 발표되는 소매판매(retail sales)는 10월 2.8% 감소에 이어 1.4%~2.5%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12일 예정된 10월 기업재고(Business inventories)는 전달 0.2% 감소에 이어 0.1%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주말 하트포드發 호재로 인해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H&R블록(H&R Block), 코스트코(Costco), CKE레스토랑(CKE Restaurants) 등이 이익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