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11분 오른발 선취골을 기록했다.
상대 골문 앞 혼전 중 박지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곧바로 오른발 땅볼슛을 날려 골네트 왼쪽을 갈랐다.
지난해 4월 아스날전 이후 9개월여 만에 `골가뭄`을 해갈한 단비같은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칼링컵 포함, 통산 세 번째고 정규리그에서는 두 번째 골이다.
이를 호나우두가 상대 골문 왼쪽에서 그대로 리그 득점 선두(14호)에 오르는 헤딩슛을 꽂아넣었다. 그야말로 이날 팀이 올린 세 골이 모두 박지성의 발에서 나온 셈이다.
박지성은 이후에도 3-1로 앞선 후반 19분께 루이 사하와 교체될 때까지 왼쪽과 오른쪽을 종횡무진 오가며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이날 3-1 승리를 거두며 18승3무2패(승점57)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이날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제대로 올리며 그동안 활발한 움직임에도 결과물이 없다는 지적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또한 두터운 팀 전력상 치열한 주전싸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