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첫 골 작렬!..첫 어시스트도

3번째 골도 박지성 발끝에서..후반 19분 교체
  • 등록 2007-01-14 오전 10:11:58

    수정 2007-01-14 오전 10:11:58

[노컷뉴스 제공] `신형엔진` 박지성(26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드디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첫 도움도 보탰고 세 번째 골로 연결되는 패스까지, 팀의 전 득점을 거의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11분 오른발 선취골을 기록했다.

상대 골문 앞 혼전 중 박지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곧바로 오른발 땅볼슛을 날려 골네트 왼쪽을 갈랐다.

지난해 4월 아스날전 이후 9개월여 만에 `골가뭄`을 해갈한 단비같은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칼링컵 포함, 통산 세 번째고 정규리그에서는 두 번째 골이다.

첫 골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박지성은 2분 뒤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이클 캐릭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캐릭이 볼트래핑 뒤 곧바로 2-0으로 앞서는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 35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골도 박지성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박지성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수비수의 공을 뺏었고 이를 두 번째 골을 넣었던 캐릭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호나우두가 상대 골문 왼쪽에서 그대로 리그 득점 선두(14호)에 오르는 헤딩슛을 꽂아넣었다. 그야말로 이날 팀이 올린 세 골이 모두 박지성의 발에서 나온 셈이다.

박지성은 이후에도 3-1로 앞선 후반 19분께 루이 사하와 교체될 때까지 왼쪽과 오른쪽을 종횡무진 오가며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이날 3-1 승리를 거두며 18승3무2패(승점57)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이날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제대로 올리며 그동안 활발한 움직임에도 결과물이 없다는 지적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또한 두터운 팀 전력상 치열한 주전싸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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