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0% 절상시 순수출 20억달러 증가

원화 2% 동반절상돼도 8억달러 증가
  • 등록 2005-05-22 오후 12:00:00

    수정 2005-05-22 오후 12:00:00

[edaily 강종구기자]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보탬이 된다는 실증분석 결과가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 수출은 연간 24억달러 늘어나는데 반해 수입은 고작 4억달러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상품수지 흑자가 연간 20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화가 위안화와 함께 2% 가량 절상된다고 가정해도 상품수지는 연간 8억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수출은 연간 20억달러 증가하고 수입은 12억달러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위안화 절상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수출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화공품, 컴퓨터부품, 반도체, 철강판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제3시장에서는 중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컴퓨터, 가전제품, 의복, 비철금속 등의 수출이 대중수출 감소폭보다 더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역시 가격이 비싸진 중국 제품 수입이 줄고 다른 지역에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출에 비하면 증가폭이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윤철 한은 국제국 국제연구팀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폭이 최대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망치중 최대치인 10% 절상을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화 환율은 그동안 주요국 통화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절상됐기 때문에 국제국 공식입장은 오히려 원화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대중국 교역비중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환율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최대 2% 동반되는 것으로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절상폭이 크면 클수록 우리나라 순수출의 확대 효과도 비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팀장은 "위안화가 1% 절상되는 것보다 10% 절상되는 것이 우리나라 수출에 10배 더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절상폭이 커질수록 수출도 그만큼 더 는다"고 말했다. 만약 원화 환율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경우에도 수출 확대 효과는 더 커진다. 김 팀장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수출이 상당히 잘되는데 환율보다는 해외수요가 많기 때문이고 환율영향은 별로 없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라며 "그래도 절상되면 수출에 다소 나쁘고 절하되면 다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은의 분석결과는 다른 연구소의 분석과 일맥상통한 것"이라며 "물가쪽에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성장과 수출에는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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