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관투자가들은 먼저 판 만큼 살(매수) 궁리도 먼저 하기 시작했다. 이날 각기관의 모닝 전략회의의 화두는 새로운 테마, 새로운 기업이었다.
물론 새한이라는 알려진 악재(?)가 불안감을 높이고 있지만 탈출구 탐색은 계속되야 한다는 것.
LG투신운용에서는 바닥에 왔다는 섣부른 예단보다는 차분하게 종목 탐색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장은 늘 다음 테마를 찾아내고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 낸다. 정부가 부양책을 내놨지만 뾰족한 수단은 없다. 문제는 코스닥이 추가로 빠지면 ‘벤처육성은 정부의 사기였다’는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
한 펀드매니저는 “금융주의 반등, 미국 시장에서 저PER주의 상승을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고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에서는 원화환율에 주목했다.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약화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영국의 닷컴기업 부도등의 여파로 기술주 입지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그래도 실적우량 종목에서 시작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스닥에서 개인투매가 1~2차례 나와야 바닥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매도에 나선 이유는 우선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보호예수 해제에 대비, 기관들이 보유물량을 미리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여개 코스닥 종목의 세력가치 측면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우려도 매도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서는 정부의 유류세제 개편과 관련 단계적으로 4~5년에 걸쳐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7일 SK에너지판매를 합병하는 SK상사에 대해서는 적정가격 1만7000원을 제시하며 매수추천 의견을 냈다. SK에너지판매가 보유한 3000여개의 주유소와 연계한 B2C 사업을 전개하는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굿모닝증권에서는 펀드에 주식비중이 낮은 일부 기관들이 전날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에 주목했다. 현물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선물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가들도 아직은 이탈 조짐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