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계 통한 디지털 전환 돕고 공공임대 모색해야"

[늙어가는 나홀로 사장]④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인터뷰
“구조적 전환 못해 폐업·취업 모두 어려워”
“성동구처럼 공공자산 활용한 영업지원 대안”
“준비된 창업 지원 위해 60대 창업코치 활용” 제안
  • 등록 2024-11-21 오전 5:30:05

    수정 2024-11-21 오전 5:30:0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60대 이상의 나홀로 사장에 대해 “유통 구조의 디지털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폐업도 취업도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나 로컬 대학(디지털특성대학)과의 협업이나 매칭(연계)을 통해 고령의 나홀로 사장이 최소한의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한 판매는 소상공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문제는 60대 이상 고령의 나홀로 사장이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를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취약 계층이라는 점이다.

송 회장은 “고령의 나홀로 사장이 스스로 디지털 전환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커머스 플랫폼에 가게 등록도 어려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 지역 사회의 지원을 통해 최소한 1단계 정도의 디지털 전환은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제품 사진 촬영과 업로드,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가게 및 알림 등록 등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고령의 나홀로 사장 비용 지원에 대해서는 “성동구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상가에 입점하게 하거나 같은 사업장을 공유하는 사업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성동구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소상공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안심상가를 조성·운영 중이다. 시세 70% 수준 임대료와 최대 10년 장기임대로 소상공인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고령 나홀로 사장의 원활한 폐업 및 취업지원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현재 폐업 지원이나 희망리턴패키지(폐업 이후 취업·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령의 나홀로 사장을 위한 더욱 세분화 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을 돕는 데 고령의 자영업자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장에서 20~30년 이상 일한 업종별 50·60대 전문가를 초빙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코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송 회장은 “퇴직 인력과 학교·구청 공간을 활용해 예비 창업자와 매칭하면 제대로 된 창업 시작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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