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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해리스는 유권자들에게 단순히 생활비를 낮추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들이 부를 축적하고 경제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는 유권자 설득을 마무리하고 동원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는 이 공식을 깨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선거”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권자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할 경제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만 2020년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목표는 비슷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부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바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민주당 전략가 도나 브라질은 “끝없는 정책백서 대신 식료품점과 아파트건물에 가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생활비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산 관리자이자 해리스 부통령의 후원자인 애덤 뉴어는 “(이것은 정책 선거가 아닌) 리더십 선거”라며 “그녀는 정책을 더 내놓기보다는 그녀의 비전을 소외된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서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달 미시간대학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의 유권자가 해리스의 경제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해, 트럼프의 42%를 소폭 앞섰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일부 줄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