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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KB금융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1조 5400억원)와 컨센서스(1조4900원)를 각각 12.5%, 16.1% 상회했다. 8620억원 규모의 ELS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하면 65.1% 급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특이요인은 충당금 환입 440억원, ELS 충당부채 환입 880억원, 부동산신탁 충당금비용 800억원 등으로 순액으로는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었다”며 “ELS 손익 영향이 컸던 은행의 실적 개선이 컸고, 다른 주요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의 경우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7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KB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고려했다. 전일 KB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하고 매입·소각한 자사주(3200억원)과 배당(분기 3000억원, 연 1조 2000억원)을 합해, 2024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사실상 1조 9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KB금융 주가 수준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 분석했다. 이날 KB금융은 장중 9만 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 경신 후 매물이 출회하며 4% 하락한 8만 4600원에 장을 마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60% 상승하면서 단기간 높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0.56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업종 내 리딩 뱅크로 밸류업 모멘텀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으며 최근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