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역으로 센터 직원들을 위해 익명으로 컵라면을 기부한 ‘수원광교주민’이 또다시 경기소방에 컵라면을 기부하면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명의 기부천사께서 다녀가셨다. 그곳엔 컵라면 박스가 한가득 놓여 있었다”며 “상자 겉면에는 화재를 진압하는 우리 경기도 소방관들의 사진 기사가 붙어 있었다”는 글과 함께 경기도청 지하 입구에 쌓인 60여 개의 컵라면 상자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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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익명의 기부자는 이의119안전센터에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가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 혐오시설 시위를 벌이겠다’는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저는 희귀난치성 환자로 119 도움을 받았고,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저는 어떤 위급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또 수년 전 광교산 화재와 강원도 화재 당시 소방관 사투를 목격했다”고 밝히며 소방당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같은 수원광교주민의 선행에 김 지사는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이의119소방센터 사이렌과 관련한 민원이 논란될 때에도 도청 지하 1층에 컵라면 20여 박스를 놓고 가셨던 일을 기억한다”며 “도민 여러분 모두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경기도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된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 여러분을 저도 함께 응원한다”고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