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 4000원” “현금만”…명동 물가에 유학생 ‘경악’

  • 등록 2023-12-26 오전 6:34:06

    수정 2023-12-26 오전 6:36:3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에서 유학 중인 유럽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명동에 놀러 갔다가 길거리 물가에 깜짝 놀랐다는 사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김치귀신 마이’ 캡처)
지난 24일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 마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명동에 붕어빵 먹으러 갔다가 노점 물가에 놀라 기절초풍한 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마이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친구 엘리사와 함께 명동으로 향해 길거리 노점에서 붕어빵을 둘러봤다.

이들은 일본식 붕어빵인 ‘크루아상 타이야키’ 노점을 발견했는데 이 노점은 1개당 4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눈이 휘둥그레한 모습으로 “하나 4000원이에요?”라고 물으며 “왜 이렇게 비싸냐”고 궁금함을 나타냈다.

진짜 한국식 붕어빵을 찾아 나선 두 사람은 다른 노점상을 찾았고, 이곳에서도 붕어빵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 4개에 5000원에 팔고 있었기 때문. 서울 평균 붕어빵 가격 2개 1000원, 3개 2000원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었으며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마이도 “명동에서 그나마 싼 편”이라면서도 “엄청 비싸다”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악덕 상인들이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적당히 해야지” 등의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일각에서는 “물가가 오르니 붕어빵 가격도 오르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붕어빵 핵심 재료인 밀가루와 팥, 설탕 등이 5년 전보다 20~100% 올랐기 때문.

최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 노점에서 파는 붕어빵 주재료 5가지 가격은 5년 전보다 평균 49.2%, 지난해보다 1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팥은 800g 기준 2017년 3000원에서 올해 6000원으로 약 100% 올랐다. 같은 기간 밀가루 1㎏은 1280원에서 1880원으로 46.9% 올랐고, 설탕 1㎏은 1630원에서 1980원으로 21.5% 상승했다.

이에 서울 일대에선 붕어빵이 개당 1000원으로 보편화됐고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3개 5000원에 판매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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