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폐암 표준치료 시장 넘보는 '이뮤도' 병용요법[블록버스터 톺아보기]

AZ, 면역항암제 '이뮤도+임핀지' 관련 병용요법 개발 성공
간암 및 폐암 1차 지료제로 승인 박차,,,미·EU·한국 등 허가
출시 첫 분기 이뮤도 매출 1억 달러 돌파..."성장성 입증"
  • 등록 2023-11-05 오전 10:00:00

    수정 2023-11-06 오전 10:27:28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CTLA-4 타깃 면역항암제 ‘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를 포함한 병용요법이 간암과 폐암 대상 1차치료제로 각국에서 승인되고 있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가 올1분기 미국에서 매출 1억 달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본격 출시 1분기만에 시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행성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간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이뮤도의 병용요법을 간세포암(간암)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 간암 대상 최초로 도입된 이중 면역항암요법이다.

한달 뒤인 11월 FDA는 임핀지와 이뮤도, 백금 기반 화학요법 등 3중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올해 2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FDA가 승인한 이뮤도 관련 병용요법을 간암과 폐암 등 1차 치료제로 승인하기도 했다.

이뮤도는 CTLA-4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임핀지는 역시 암 위에 PD-L1을 타깃하는 항체다. CTLA-4와 PD-L1은 일부 암세포 표면에 발현돼,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방해해, 사실상 인체 면역 작용을 회피해 암세포가 생존하도록 돕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런 두 종류의 면역항암제를 난치성 간암 및 폐암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특히 이뮤도와 임핀지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서 간암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22%가량 더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이뮤도와 임핀지, 백금화학요법의 3중 병용투여 시 기존에 다양한 1차 치료 단계의 화학요법 대비 폐암환자의 사망위험을 23%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뮤도와 임핀지의 병용요법을 성인 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구제적으로는 1500㎎의 임핀지와 300㎎의 이뮤도를 4주마다 1회 투여하는 용법이었다.

국내 간암 1차 치료에는 넥사바 이외에 PD-L1 억제방식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VEGF 억제계열의 ‘아바스틴’(성분명 병용요법) 등이 쓰이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이 국내 간암 치료의 판도를 바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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