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원료에 소변 ‘경악’…서경덕 “中 먹거리 조사해야”

  • 등록 2023-10-22 오전 9:30:06

    수정 2023-10-22 오전 9:30:0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의 모습이 찍혀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 홍성신문 캡처)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의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고, 이 영상은 웨이보(중국 유명 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고 하는 등 조작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수입업체에서는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먹거리 위생 관리는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김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지난 2021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는 사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해당 영상은 지난 19일 웨이보에는 산둥(山東)성핑두(平度)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원료가 쌓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핀 뒤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으나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칭다오 맥주는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조업소(핑두시 소재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3공장)는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동 업소에서 제조·생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칭다오 맥주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스베이구 소재), 공사 제2공장(리창구 소재), 공사 제5공장(라오산구 소재) 등 총 3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도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며 “칭다오 맥주 본사에서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어케이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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