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윤 씨의 실종 사건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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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9시 26분쯤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낸 윤 씨는 더 이상 전화를 받지도 문자를 확인하지도 않았다.
이후 윤 씨의 누나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영사관에도 신고가 접수되면서 일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했다던 윤 씨의 말과는 달리 마지막 숙소에서 투숙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제작잔이 윤 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에서부터 1시간 30분 반경의 모든 숙박업소를 방문했지만 윤 씨가 묵었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지 주민들도 윤 씨가 하차한 곳에는 머물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다 6월 8일 오전 4시쯤 윤 씨를 목격한 것 같다는 현지 주민을 만나 “평소 인적이 없는 곳인데 한 청년이 차도 옆길을 걷고 있어서 놀랐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기운이 넘치는 모습은 아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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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에 윤 씨를 태웠다는 버스 기사는 “왜 이런 곳에 왔냐고 물으니 일본어로 ‘바다가 좋아서요’라고 대답했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윤 씨도 바다낚시를 즐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알’ 제작진의 수소문 과정에서 일본 경찰이 실종 두 달이 되도록 윤 씨의 휴대폰 위치추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실종 사건에 가장 핵심은 위치 확인이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휴대전화다”라며 “최대한 빨리 위치 확인만 했어도, 마지막 생존 위치만 확인됐어도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랬으면 지금쯤은 발견했을 수도 있다. 그 점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