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한파를 겪고 있지만, 제조업 심리지수는 하락하지 않은 채 유지됐다. 전기차 생산과 수출이 늘면서 자동차 업황이 좋아졌고,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화학제품 매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더 나아가 다음달 제조업 업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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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한은이 전국 3255개 법인을 상대로 12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전산업 업황BSI는 이번달 72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월 7개월 만의 상승 반전한 영향이 꺾이진 않은 것이다.
제조업 업황BSI도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도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늘면서 업황 BSI가 6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화학제품 매출 증가로 화학물질·제품 업황 BSI도 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재고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이 3포인트 줄었고, 철강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1차금속 업황BSI도 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지만, 대기업이 1포인트 내린 68로 조사됐다. 수출과 내수기업은 각각 전월과 동일한 64, 74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수출이 줄고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등 수출업체와 대기업 쪽이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투자해서 제조하는 장비 쪽은 오히려 좋게 나타난 면이 있다”며 “1차 금속이나 금속가공 쪽에서 중소기업들의 수치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매출BSI는 2포인트 오른 78로 집계돼 두달 연속 상승했다. 수출이 3포인트 올랐고, 내수판매는 전월고 동일했다. 생산도 3포인트 오른 81로 조사됐다. 반면 제품재고수준은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은 2포인트 떨어진 77로 집계됐다. 한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5월 제조업 업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3포인트 오른 72로 조사됐다. 세달 연속 반등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전망 BSI는 8포인트, 기타 기계·장비는 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고 수출기업이 1포인트, 내수기업이 4포인트 올랐다.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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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비스업 업황BSI 역시 전월과 동일한 74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및 토목공사 등의 신규수주 증가가 건설업 심리를 7포인트 끌어올렸다. 봄철 대면 활동 증가, 행사 수요 증가 등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일부 업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비수기와 원가상승 영향으로 도소매업 업황이 4포인트 감소했다. 영화관람객 감소, 광고수요 감소 등으로 정보통신업도 6포인트 줄었다.
5월 서비스 업황 전망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서비스 업황 전망BSI는 1포인트 오른 76으로 조사됐다. 석달째 오름세다.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최대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을 힘들어했고, 서비스업은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을 경영이 힘든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2.3포인트 상승한 93.8로 집계됐다. 한달 만에 상승한 것이다. 순환변동치는 90.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11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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