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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두의 홍콩 및 미국 상장주식이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홍콩주식은 춘절이 끝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6거래일간 무려 1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 역시 12.7% 강세였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포털 기업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AI챗봇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검색 결과를 단순히 링크만으로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AI 챗봇이 생성하듯 대화체 설명문까지 함께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바이두는 이전부터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자율 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AI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또는 애니메이터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 연구원은 “바이두의 AI챗봇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하게 대화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바이두가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 기계 학습 모델인 ‘에르니(Ernie System)’를 바탕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두의 미국과 홍콩 상장주식 모두 연초 이후 30% 이상 상승했고 미국 상장주의 경우, 대형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154.53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면서도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내달초 4분기 실적 발표 봐야”
다만 최근 바이두를 포함한 챗GPT주들이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광고 시장 부진과 클라우드 성장률 둔화로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바이두의 AI 기술을 응용한 챗봇 기술이 개발 초기 단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월 초로 예정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현재 챗봇 기술력 현황과 향후 수익화 및 기존 사업에의 적용 계획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