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베어마켓랠리, 1차만큼 상승폭 키울 듯"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4 오전 7:58:50

    수정 2022-11-14 오전 7:58:5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10월 이후 펼쳐진 미국 2차 베어마켓랠리 상승폭이 지난 6~8월 1차 베어마켓랠리 고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려던 투자자들에게는 매도 적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14일 “6월 중순 시작된 두 달여간의 1차 베어마켓랠리(17.4%)를 거친 후 8월 중순 이후 두 달여간 진행된 증시 하락(-16.9%), 10월 중순 시작된 2차 베어마켓랠리(11일 기준 11.6%) 속에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산타랠리 진입에 대한 기대조차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나타나고 있는 베어마켓랠리 배경으로는 △6~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피크아웃 △9~10월의 근원 CPI 피크아웃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론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시가 전년대비 7%에 진입한 소비자물가를 경험하며 주가 하락이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7%대에 다시 진입하며 4개월 연속 하락한 10월 CPI 상승률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근원 재화가격 하락세와 근원 서비스가격 오름폭 둔화를 바탕으로 3개월만에 반락한 근원 CPI 상승률은 당분간 증시 낙관론이 쉽게 훼손되기 어려운 변수”라고 덧붙였다.

근원 서비스 물가 항목 내 주거비 상승을 두고 상당 기간 근원 서비스 물가의 경직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자가주거비가 오름폭을 줄이면서 향후 주거비 전체가 오름폭을 줄여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도 봤다.

문 연구원은 “2차 베어마켓랠리가 시작된 10월13일 이후 현재까지 미국 증시(S&P500) 수익률은 11일 기준 11.6%로, 6~8월의 1차 베어마켓랠리 고점 수준(17.4%)까지 상승폭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S&P500지수로 환산하면 4199포인트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려고 계획했던 투자자에게는 적당한 매도 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차 베어마켓랠리 이후 두 달여간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바, 2차 베어마켓랠리 뒤에 증시 변동성 확대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하락폭과 하락기간은 1차 베어마켓랠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되고 하락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하원 압승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이 선방한 것 역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지출도 계획대로 집행되며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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