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마돌로 90명 사상…최대 강수량 725.5mm
현지 방송 NHK는 19일 난마돌에 따른 인명피해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서남부 규슈를 지난 난마돌은 19일 오후 4시 30분 동해에 접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상륙한 이후 시속 35㎞로 동북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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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와 히로시마시 사에키구,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시 등지에는 전날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350∼4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mm’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주저 없이 대피할 것”을 권고하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UN) 총회 참석(19일 출국 예정)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푸에르토리코에 닥친 ‘피오나’…섬 전체 정전
에마누엘 로드리게스 국립해양대기청 기상학자는 “홍수는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소 10개 강이 범람했으니 되도록 강과 개울, 홍수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며 “섬 전역에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들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소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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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피에를루이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지난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로 가장 큰 타격 중 하나로, 섬 전체를 뒤덮은 직접적인 영향“이라며 ”고립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강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지대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했을 당시 주민 3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지난 6월 14일 이후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45명, 부상자는 1만2850명이라고 발표했다. 국토 3분의 1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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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몬순은 파키스탄 북부 지역 빙하까지 녹으면서 홍수 피해를 키웠다. 7~8월 두 달간 예년 평균보다 190%많은 391mm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BBC는 농업이 경제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농촌 가정 주요 수입원인 소 80만 마리가 유실됐으며 작물의 상당 부분이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이재민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어 뎅기열, 말라리아 등 수인성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남부 신드주에서는 4000건에 가까운 뎅기열 사례가 보고됐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이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0억달러(약 55조7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패키지가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