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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3~17일) 코스피는 154.94포인트(5.97%) 하락하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가운데 단 하루(16일)를 제외하고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4.8%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가 약세가 더 가파른 셈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후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에 따르면 중간값은 3.4%(3.25∼3.50%)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더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1.7%로 내렸다.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간다면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1.5% 하락한 데 이어 2분기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 것”이라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돼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90원선을 웃돌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총 1조4875억원을 팔아치웠다.
尹정부 감세는 호재…낙폭과대주 지켜봐야
대외적인 불안감이 가중하는 가운데 국내 정책은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감세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의 큰 그림이 발표된 가운데,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인하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간 유예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도 “법인세 등 각종 세율 인하는 법 개정이 필요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주, 이익 안정성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경기소비재·산업재를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도 “IT나 헬스케어, 전기차와 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 성장주는 중기적 관점에서 상반기 가격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 경제 상황을 앞서나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최근 급락에 따른 되물림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익 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1년 대출우대금리(20일) △한국 6월 1~20일 수출입(21) △미국 5월 기존주택매매(2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상·하원 청문회(22~23일) △한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23일) △미국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23일)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4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