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만난 홍남기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이번 정부서 끝까지 추진"

뉴욕에서 MSCI측과 면담…홍남기 "다음 정부서 본격 협상"
"정부, 강한 의지 가지고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마련 중"
MSCI측 "韓,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 노력 중요"
  • 등록 2022-04-23 오전 9:00:00

    수정 2022-04-23 오전 9:00:00

[뉴욕(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측을 만나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기재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MSCI측과 면담을 갖고 “매년 6월 이뤄지는 관찰대상 등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이번 정부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MSCI측에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내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개장시간 대폭 연장, 전자거래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주요 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외환시장 접근성이 선진통화 수준으로 개선되고, 해외투자자의 외환거래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MSCI 측에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지수사용권 등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한 증시관련 쟁점에 대해 해외투자자의 불편 해소와 경쟁적 시장환경 조성 등을 위해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시장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경우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충분한 당위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첫 단계로서 관찰대상 등재를 요청했다. MSCI는 매년 6월 국가분류체계를 조정하고 지수편입 전 최소 1년 동안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

MSCI 측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등 시장접근성 제고 노력을 환영하며 한국 정부가 제도개선 방안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 소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외환시장 선진화를 포함한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MSCI와도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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