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허위 경력 교수 임용 "돋보이려는 욕심.. 죄라면 죄"

  • 등록 2021-12-14 오전 7:31:17

    수정 2021-12-14 오전 7:31:1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사진=뉴시스)
14일 YTN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지만 이는 허위 경력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협회는 지난 2004년 6월에 설립된 단체로, 김 씨가 일하기 시작했다고 적힌 시기보다 2년 뒤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원서에 지난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수상 경력을 적기도 했지만 이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주최 측 확인 결과 개명 전 김 씨의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

김 씨는 또 개인이 아니라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2004년 김 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하고는 있었지만 당시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 수상에 대해서도 김 씨가 혼자서 수상했다고 오해할 수 있게 기재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건희씨. 사진=YTN
김건희 씨는 이에 대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수상 경력 기재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전했다.

다만 김 씨는 자신은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김씨가 15년에 걸쳐 이력서 경력사항에 고의적·반복적으로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이를 이용해 5개 대학교에 채용돼 급여를 받았다며 상습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겼고,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인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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